디즈니1 안전한 선택지에 가려진 것들, '코코'(2017) 안전한 선택지에 가려진 것들: (2017)글 조은채 *이 글에는 영화 '코코'(2017)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안전한 영화딱히 불편한 감수성으로 점철되어 있지 않은 데다가 좋은 점이 훨씬 더 많은데도 그 영화에서 어떤 점이 너무 거슬릴 때가 있다. 이럴 때마다 왜 괜찮은 결과물에서도 ‘굳이’ 나쁜 점을 찾게 되는지 스스로 뒤돌아보게 된다. 그건 명백하고 노골적이게 불편한 작업에서 거슬리는 부분을 짚어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마음이 불편한 경험이다. ‘코코’(2017)가 그랬다. 멕시코의 설화에 기반을 둔 ‘코코’는 아름답고 화려하면서 이승보다도 더 생기가 넘치는 ‘저승’을 무대로 진행된다. 멕시코에는 ‘죽은 자의 날’이라는 전통 축제가 있는데, 죽은 자들은 1년에 단 하루 이 ‘죽은 자의 날.. 2018.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