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 슈타이얼3 히와 케이(Hiwa K)의 <위에서 본 장면>에 관한 노트 히와 케이(Hiwa K)의 에 관한 노트≪보이스리스 -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 서울시립미술관, 2018.06.26 - 08.15 글 조은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렸던 전시 ≪보이스리스 -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이하 ≪보이스리스≫)에서는 히와 케이(Hiwa K)의 세 가지 작업을 볼 수 있다. 이라크 쿠르드족 출신으로 베를린에 정치 망명 중인 작가 히와 케이에게 그의 경험은 작업의 주된 레퍼런스였다. ≪보이스리스≫에 전시된 , , 과 같은 세 영상 작업 역시 이라크, 이라크 쿠르드족, 혹은 난민문제를 다루고 있다. “포스트식민주의”를 “현실의 구체적 정황을 참조하는 유동적이고 탄력적인 틀”로 삼아 동시대의 “목소리 없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보이스리스≫에서 히와 케이는 들리지 .. 2018. 8. 16.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스크린의 추방자들』, Chapter 2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스크린의 추방자들』「빈곤한 이미지를 옹호하며」 Ⅰ. 빈곤한 이미지(Poor Image) 우디 앨런(Woody Allen), 「해리 해체하기(Deconstructing Harry)」, 1977. 슈타이얼은 빈곤한 이미지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으로 선예도(sharpness)와 해상도(resolution)가 떨어진다는 점을 꼽는다. 슈타이얼은 주인공 한 명에게만 초점이 맞지 않는 우디 앨런(Woody Allen)의 영화, 그리고 영화관의 예를 들며, 선예도와 해상도, 즉 화질이 이미지에 일종의 계급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즉, 빈곤한 이미지는 이미지의 동시대적 위계에서 “동시대 스크린의 추방된 존재”(42쪽)인 것이다.하지만 슈타이얼이 빈곤한 이미지의 속성으로 ‘저화.. 2018. 7. 12.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스크린의 추방자들』, Chapter 1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스크린의 추방자들』「자유 낙하: 수직 원근법에 대한 사고 실험」 Ⅰ. 선형 원근법(linear perspective)의 몰락 한스 프레데만 드 프리스(Hans Vredeman de Vires), 「원근법 연구 39(Perspective 39)」, 1605. 슈타이얼은 근대의 지배적 시각 패러다임이었던 “선형 원근법”의 핵심적인 특성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수평선에 모든 점이 집중된다는 점이다. 이때의 수평선은 지표면의 만곡이 무시된, 편평하고 정적인 선을 뜻한다. 슈타이얼은 이 수평선이 안정성이라는 허상을 창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발명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두 번째는 선형 원근법이 고정된 하나의 눈을 규범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선형 원근.. 2018. 7.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