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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시청각> 2호 2018.가을 2호(2018.가을)의 '크리틱' 섹션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 저는 "전시/작품/공간: 불연속면 연결하기"라는 제목으로, 압축과팽창의 , 소쇼룸의 ≪비디오쇼룸≫, 차슬아 작가의 개인전 ≪Ancient Soul++≫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자세한 사항의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10766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534287&start=pnaver_02 계간 시청각 2호 2018.가을 동시대 미술을 포함한 시각문화의 의제를 제시하고, 이를 둘러싼 언어를 만들어내고, 그 순간을 기록하는 시각문화 비평지다. 이 펼쳐 놓은 지면이라는 물.. 2019. 7. 3.
보리스 그로이스(Boris Groys), 「인터넷상의 예술」 보리스 그로이스, 「인터넷상의 예술」Boris Groys, "Art on the Internet" 보리스 그로이스(Boris Groys)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인터넷이 예술의 생산(production)과 분배(distribution)를 위한 주된 장소가 되었다고 말하며 글을 시작한다. 그로이스에 따르면, 수많은 문화 종사자들은 이러한 인터넷으로의 전환을 해방으로 생각했다. 인터넷은 적어도 미술관이나 출판사 같은 문화 기관들보다는 덜 선별적(selective)이라고 믿어졌던 것이다. 이 전통적인 문화 기관들은 마치 신의 권능과도 같은 무조건적인 권위로 예술작품을 선택해왔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그로이스는 전통적인 문화 기관에서 인터넷으로의 이주를 통해, 예술과 문학에도 변화가 일어났다고 서술한다. 그는 .. 2019. 2. 4.
히와 케이(Hiwa K)의 <위에서 본 장면>에 관한 노트 히와 케이(Hiwa K)의 에 관한 노트≪보이스리스 -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 서울시립미술관, 2018.06.26 - 08.15 글 조은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렸던 전시 ≪보이스리스 -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이하 ≪보이스리스≫)에서는 히와 케이(Hiwa K)의 세 가지 작업을 볼 수 있다. 이라크 쿠르드족 출신으로 베를린에 정치 망명 중인 작가 히와 케이에게 그의 경험은 작업의 주된 레퍼런스였다. ≪보이스리스≫에 전시된 , , 과 같은 세 영상 작업 역시 이라크, 이라크 쿠르드족, 혹은 난민문제를 다루고 있다. “포스트식민주의”를 “현실의 구체적 정황을 참조하는 유동적이고 탄력적인 틀”로 삼아 동시대의 “목소리 없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보이스리스≫에서 히와 케이는 들리지 .. 2018. 8. 16.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스크린의 추방자들』, Chapter 2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스크린의 추방자들』「빈곤한 이미지를 옹호하며」 Ⅰ. 빈곤한 이미지(Poor Image) 우디 앨런(Woody Allen), 「해리 해체하기(Deconstructing Harry)」, 1977. 슈타이얼은 빈곤한 이미지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으로 선예도(sharpness)와 해상도(resolution)가 떨어진다는 점을 꼽는다. 슈타이얼은 주인공 한 명에게만 초점이 맞지 않는 우디 앨런(Woody Allen)의 영화, 그리고 영화관의 예를 들며, 선예도와 해상도, 즉 화질이 이미지에 일종의 계급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즉, 빈곤한 이미지는 이미지의 동시대적 위계에서 “동시대 스크린의 추방된 존재”(42쪽)인 것이다.하지만 슈타이얼이 빈곤한 이미지의 속성으로 ‘저화.. 2018. 7. 12.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스크린의 추방자들』, Chapter 1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스크린의 추방자들』「자유 낙하: 수직 원근법에 대한 사고 실험」 Ⅰ. 선형 원근법(linear perspective)의 몰락 한스 프레데만 드 프리스(Hans Vredeman de Vires), 「원근법 연구 39(Perspective 39)」, 1605. 슈타이얼은 근대의 지배적 시각 패러다임이었던 “선형 원근법”의 핵심적인 특성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수평선에 모든 점이 집중된다는 점이다. 이때의 수평선은 지표면의 만곡이 무시된, 편평하고 정적인 선을 뜻한다. 슈타이얼은 이 수평선이 안정성이라는 허상을 창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발명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두 번째는 선형 원근법이 고정된 하나의 눈을 규범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선형 원근.. 2018. 7. 12.
갤러리 공간에 대한 사고 실험, <포인트 카운터 포인트> 갤러리 공간에 대한 사고 실험, 아트선재센터, 2018.3.3 - 4.8 글 조은채 는 그 제목이 암시하듯 ‘대위법(counterpoint)’으로 전시를 풀어냈다. 대위법은 음의 수평적 결합을 중시하는 작곡 방식으로, 선율적인 독립성을 갖춘 여러 성부를 필요로 한다. 음표 대 음표라는 이 구호 아래에서 구성된 전시에서 음표 혹은 선율이 무엇인지는 꽤 분명해 보인다. 간편하지만 동시에 가장 정확해 보이는 선택지는 김동희, 김민애, 오종, 이수성, 최고은이라는 다섯 명의 작가를 각각의 선율로 가정하는 것이다. 대위법적 음악이 결국 다성음악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다른 성격을 지닌 다섯 작가가 라는 하나의 완결된 전시로 조화를 이룬다고 결론지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전시가 아트선재센터의 2층과 3층에서 무척.. 2018. 7. 1.